이야기/경제경영상식

2017년 환율전망

히팅케이블 2017. 11. 10. 10:08

거침없는 원화 강세, 수출 경쟁력 약화시키나?

원화 가치가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원화 강세는 ‘양날의 칼’이다. 해외 자본 유입 가능성은 높아지는 반면 수출 기업들의 채산성은 낮아진다.
전문가들은 원화 강세가 당분간 이어진다고 내다봤다.

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7일 원·달러 환율은 달러당 1111.9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중 최저점을 찍었다.
같은 날 원·엔 환율도 100엔당 975.44원으로 연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원·달러 환율은 추석 연휴 이후 한 달간 40원 가까이 떨어졌다. 이후 소폭 반등했지만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원·엔 환율도 지난 3월 약 1년 만에 1000원 선이 깨진 뒤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원화 강세의 배경에는 경제성장률 호조와 불확실성 완화가 자리잡고 있다.
3분기 경제성장률이 1.4%를 기록하는 등 국내 경제가 개선 흐름을 보이자 원화 투자 수요가 몰린 것이다.
북한 리스크와 사드 배치를 둘러싼 한·중 갈등이 완화된 점도 원화 가치를 끌어올렸다.
여기에다 금리 인상 기대감이 더해졌다.
반면 지난달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아베 신조 총리의 자민당이 승리하면서 시장에 ‘아베노믹스’로 불리는
양적완화 정책(중앙은행이 돈을 시중에 풀어 경기를 부양시키는 통화정책)의 장기화 가능성에 엔화 가치는 떨어지고 있다.
달러는 원화보다는 약하지만 강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와
금리 인상 병행 시사가 달러 수요를 자극했다.

원화 강세는 해외 금융 자본 유입 등 긍정적인 면도 있지만 수출 경쟁력 약화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산업연구원이 2001년부터 10년간 분석한 결과 원·달러 환율이 1% 하락(9~10원수준)하면 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0.05% 포인트 내려갔다.
원화가 다른 주요국의 통화보다 비싼 만큼 국내 기업이 해외에 내놓은 상품 가격이 오르는 탓이다.
이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최근 “원화 강세 속도가 조금 과도한 감이 있어
아주 면밀하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원화 상승세가 이어질까. 전문가 대부분이 내년 상반기까지는 현재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본다.
홍승훈 KB국민은행 잠실롯데PB센터 팀장은 “엔화는 안전자산의 성격도 띠는데 북핵 같은 이벤트가
일어나지 않는 한 하락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문정희 KB증권 연구원은 “달러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한국 재정의 건전성이 부각되면서 원화의 ‘더 센’ 흐름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홍 팀장은 “원화 가치가 계속 오르면 수출 경쟁력을 위해 정부 측에서 간접적으로 개입하는 모습을 보일 확률이 높다”며
“원·달러 환율은 지금이 가장 낮은 시기”라고 말했다.

달러 가치가 앞으로 오를 것으로 보는 투자자는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은행 외화예금통장에 맡겨둘 수 있다.
달러가 저렴할 때 사들였다가 가격이 올랐을 때 팔아 환차익을 얻는 식이다.
해외 주식계좌를 개설해 해외 주식이나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하는 것도 환차익을 노리는 방법이다.
[출처] - 국민일보

'이야기 > 경제경영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자동차의 진화(퍼온글)  (0) 2015.07.07